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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평택 ‘평화의 논’ 평화 싹틔웠다

등록 2007-08-24 00:02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민들 3년 전 예정지 매립
강제수용 보상금 전액 기부해 ‘평화센터’ 건립
“‘평화의 논’이 이제 평화센터로 거듭납니다.”

국내 주둔 중인 주한미군기지가 몰려올 경기 평택시에 다음달 ‘평택 평화센터’가 문을 연다. 평택시 비전2동 덕동산 앞에 25평 크기의 아담한 사무실을 마련한 평화센터는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에 반대해 시민들이 매입한 ‘평화의 논’ 보상금을 종잣돈으로 해 탄생됐다.

평택 시민들이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 일대 논 2000여㎡를 산 것은 지난 2004년. 550명의 시민이 십시일반 돈을 내 3.3㎡당 4만여원을 주고 땅을 산 뒤 ‘평택지키기 한평 지주회’를 결성하고 정부의 토지 협의매수를 거부하는 등 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반대운동을 벌였다.

정부는 이들의 반대가 거세자 2005년 12월 강제수용 결정을 내리고 토지 매입비를 법원에 공탁했다. 보상금은 3.3㎡당 18만4천원이었으며 매입 때보다 4배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보상비도 1억1천만원이 되었다.

이 중 일부를 뺀 400여명이 자신들의 보상금 전액인 8100만원을 평화기금으로 기부해 이번에 평화센터 건립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평화센터는 미군기지와 관련해 현안을 연구하고 미군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상담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해외 시민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은 물론 학술회의와 잡지 발간 등 평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미군기지 이전 반대 평택시민대책위’ 이은우 상임대표는 “4년 넘게 미군기지의 확장 이전을 반대했으나 결국 막아내지 못했다”며 “앞으로 주민들의 입장에서 미군기지로 인해 생기는 각종 문제에 대해 대응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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