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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계양산 골프장’ 갈등 재점화

등록 2007-08-26 17:46

시 도시계획위 건설안 통과에 시민단체 “시장 퇴진투쟁”
경기도, 안성 미산골프장 본격심의…승인여부 결과 주목
인천시가 롯데건설이 계양산에 골프장 건설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계양산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서 통과시키자 시민단체들이 농성을 벌이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위원회’는 24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은 80% 이상이 계양산 골프장을 반대하는 인천시민 여론을 외면한 폭거이자, 관권 개입에 의한 졸속심의”라며 무효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자체와 자본의 유착에 의한 계양산 파괴 음모에 맞서 범시민적 계양산 지키기 운동을 본격화하겠다”면서 “민의를 외면하고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 파괴를 추진하는 안상수 시장에 대한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민위원회 회원 3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청 2층 시장실로 몰려가 ‘안 시장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인 뒤 시청 현관 앞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시는 23일 오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계양구 다남동 일대 골프장과 근린공원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안을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의 퇴장 속에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올 연말까지 확정 예정인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 과정에서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픈장 건설사업 추진을 기필코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하고 있어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양쪽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2월 계양산 내 개발제한구역 98만5천㎡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근린공원 조성계획안을 제출했다가 한강유역환경청의 부동의로 반려되자 18홀 규모로 축소해 변경안을 다시 제출했다. 이에 맞서 시민단체들은 골프장이 들어설 계양산 소나무에 올라가 210일이 넘게 시위를 벌이는 등 결사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한편, 가톨릭 교계에 ‘골프장 건설 반대를 하지 않으면 30억원을 주겠다’는 제의(<한겨레> 7월16일치 8면)로 매수 논란을 빚었던 경기 안성 미산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경기도가 사업 승인을 위한 현장 조사 등 본격 심의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경기도는 “안성시가 양성면 미산리 산28 일대 109만여㎡에 들어설 미산골프장 건설을 위해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요청을 해왔다”며 “골프장 예정지에 대한 현지 조사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신미산골프장은 앞서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사전환경성 검토를 벌여 환경훼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하자 안성시에 회원제 골프장(18홀)과 대중골프장(9홀)을 짓겠다던 계획을 바꿔 회원제 골프장 등 22개홀을 조성하겠다며 사업 변경 계획서를 다시 제출했다.

김영환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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