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겨울’
이승은·허헌선 ‘헝겊 인형전’
60년대 생활상 오롯이 담겨
새달23일까지 안양예술공원
60년대 생활상 오롯이 담겨
새달23일까지 안양예술공원
“추운 겨울 목조 교실에서 난로에 도시락을 데워 먹던 그때를 아십니까? 뻥튀기 장수 주위에서 귀 막고 구경하던 그 시절이 생각나시나요?”
가난했지만 훈훈한 정이 오갔던 시절의 생활상이 그대로 담긴 이색 인형전 <엄마 어렸을 적엔>이 24일 안양 예술공원 알바로시자홀에서 24일 개막돼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 동안 계속된다.
작가 이승은·허헌선씨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 인형전은 1960년대 우리의 생활상이 귀여운 인형의 모습으로 재연됐다. 인형전은 30~40년 전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단순히 옛 추억이나 떠올리는 기성세대들만의 전시회가 아닌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타임머신’과 같은 공간이다.
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들은 ‘뻥튀기’ ‘소나기’ ‘대합실’ ‘어머니의 겨울’ ‘고향집’ 등 모두 45점인데, 단순히 추억과 향수를 뛰어넘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배경으로 그 시절을 재현했다.
안양시는 “앞만 보고 살아온 기성세대에게 뭉클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는 삶의 교과서로서 흐뭇함까지 안겨줄 수 있다”며 자녀와 함께 하는 가족 단위 관람을 당부했다. 입장료는 1천원이며 휴관일은 없다. (031)389-5391.
글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안양시 제공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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