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배 나왔다
농진청, 새품종 ‘원교’개발
신고배 최상급 수준 당도
신고배 최상급 수준 당도
“껍질째 먹는 배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27일 껍질이 얇고 쓴 맛이 적어 껍질째로 먹을 수 있는 신품종 배인 ‘원교 나-40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989년 개발에 착수한 지 18년 만의 개가다. 농진청이 공개한 새품종은 조생종으로 배 1개당 무게는 350∼400g이며 당도는 13도에 밝은 황갈색이다. 새품종의 당도는 시중에 나와 있는 신고배의 최상급 당도와 같은 수준이다. 또 조생종으로는 제일 빠른 9월 중순께 시중에 나오는 원황품종 보다 한달여 빠른 8월 중순께 출하가 가능하다. 농진청은 최근 국산배의 외국 수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새품종의 경우 과육이 단단하고 저장성이 뛰어나 국산배의 수출 증대에도 한몫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전문가 시식회에서 새품종의 맛에 대한 평점은 7.4(1에서 9까지의 평점으로 1은 나쁨, 9는 좋음)점으로 과육만 먹었을 때의 7.7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원예연구소 신일섭 연구사는 “배는 다른 유실수와 달리 유과기에서부터 수확기 때 까지 봉지를 씌어서 재배하기 때문에 껍질에 남아있는 농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특히 이 배는 껍질을 벗기지 않기 때문에 쉽게 먹을 수 있고 껍질에 기능성 물질이 많아서 껍질째 먹는게 좋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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