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시로 조성된다고 해서 큰 기대를 갖고 입주했는데 주변이 온통 공사판이어서 어떻게 사나 걱정이 됩니다”
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안에 지어진 ‘풍림아이언’ 4단지에 입주한 김아무개(45)씨는 “공사판속에 아파트만 달랑 들어서 ‘무인도’에 온 느낌”이라며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슈퍼 한곳만이 문을 열었지만 아직 물건이 제대로 없는 등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인천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중인 송도국제도시에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됐다. 송도 1시가지 4블록과 6블록에 지어진 ‘풍림아이원’ 아파트 848가구 가운데 지난 31일과 1일 50여가구가 입주했고 다음달 2일까지 모두 입주하고, 올해 연말까지 4460가구가 입주하는 등 앞으로 송도국제도시에는 수만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져 줄줄이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도로 등 기반시설은 물론 진입로에 가로등조차 아직 설치되지 않아 해만 지면 캄캄한 암흑세계로 변하며, 노선버스가 턱없이 부족하고 동사무소조차 없는 등 생활편익 시설이 거의 없어 입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 진입로는 쓰레기 자동집화시설 관로 매설 공사가 끝나지 않아 가포장한 상태에서 겨우 차량만 다닐 정도고 인도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공사 자재를 실어 질주하는 차량 먼지와 매연, 주변 각종 공사장에서 굴삭기 등 각종 장비 소음이 아파트를 뒤덮고 있다.
대중교통도 시내버스 6번과 6-1번 등 2개 노선에 불과하고 공사중인 인천지하철 1호선도 4년후인 2009년도에나 개통될 계획이어서 장기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 구청쪽이 이날 먼우금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임시로 현장민원실을 설치해 전입신고, 주민등록등 발급 등의 민원업무 처리에 나섰지만 동사무소나 주민자치센터, 소방서, 파출소 등 행정기관 등은 1~2년 지나야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단계로 535만평의 바다를 매립해 조성중인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외자 유치를 통해 국제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나섰지만 외자 유치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아파트만 계속 들어서자 주거지 위주의 ‘신도시’로 개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안에 아파트 주변도로를 정비하고 노선버스 확충과 순환버스 노선 도입 등 주민 불편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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