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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현대차노조, 북에 국수공장 짓는다

등록 2007-08-28 20:43

쟁의기금 중 5억원 들여…생산품 남쪽 판로 개척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북녘 주민들을 위해 옥수수 국수공장을 짓는다.

현대자동차지부는 27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그동안 4만4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내는 회비로 적립한 90여억원의 쟁의기금 가운데 5억원을 들여 민족 화해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옥수수 국수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옥수수 국수공장은 지난해 1월 남쪽의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와 북쪽의 민족화해협의회가 2억원을 들여 평양 모란봉 영생탑 네거리 60여평의 터에 건립한 국수공장 2층에 들어선다. 현재 국수공장 1층에선 하루 2t(약 1만3400명 분)의 국수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지부가 지원하는 5억원은 옥수수 국수 생산기계(2억원), 공장 노동자 출퇴근용 미니 버스, 원산항과 옥수수공장을 오가는 원재료 운반용 9.5t 트럭, 220볼트(V) 발전기 등의 구입에 사용되며, 북한은 현지에서 생산된 옥수수와 공장 노동자를 지원하게 된다.

노조는 이곳에서 생산된 옥수수 국수를 회사 식당에서 시식해 반응이 좋으면 회사 쪽과 협의해 회사 식당에 올리고 옥수수 국수를 구입한 금액만큼 국수 등 구호물품을 사 북쪽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완성 4사 노조에도 협조를 요청해 옥수수 국수를 대량 판매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이상욱 지부장은 “옥수수는 북한의 주식이어서 국수기계만 설치되면 굶고 있는 많은 북녘 동포들이 배고픔의 고통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일회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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