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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0일 도심 출근 ‘승용차 대신 공짜버스로’

등록 2007-09-03 21:51

서울 ‘차없는 날’ 종로거리 차량통제
대중교통 증차안해 시민 불편 우려
10일 열리는 서울의 ‘차 없는 날’ 행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1997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열린 ‘차 없는 날’ 행사는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서울시가 이 행사에 동참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하지만 지난해 9월22일 열린 행사는 승용차 통행량이 3.2% 줄어드는 데 그쳐 애초 목표인 20%에 훨씬 못미쳤다.

시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승용차 통행량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도심의 중심 도로인 종로(광화문~동대문)의 승용차 통행을 이날 하루 동안 완전히 막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시는 10일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종로에 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가운데 2개 차로에만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버스만 다니게 할 계획이다. 또 이날 새벽 첫차부터 아침 9시까지 누구나 서울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도록 했다. 도심 기업체들에게는 주차장을 폐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차량 통행이 통제된 종로거리에는 잔디가 깔리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도심 차량 통제는 지난해 행사 때에도 고려됐지만 준비기간 부족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승용차를 몰고 도심으로 들어왔다가는 큰 불편을 겪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시의 기대대로 승용차 통행량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도심 차량통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까지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시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종로 주변 뿐만 아니라 도심 주요 교차로에 시·구 공무원과 교통경찰관, 모범운전자 등 1700여명의 교통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종합교통상황실을 운영해 주요 교차로 신호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종로 거리의 임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정류소에는 추월차선을 만들어 버스들이 기차처럼 한 줄로 길게 늘어서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증차하는 계획은 빠져 있다. 장정우 시 교통국장은 “종로를 통행하는 버스는 시간당 최대 310대로 충분하다”며 “도심의 승용차 교통분담률이 20%에 못미치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은 “‘차 없는 날’ 행사는 충분한 사전 홍보를 통한 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이 핵심”이라며 “차 없는 거리 체험을 통해 기후변화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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