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전교조 “협약서 이행” 촉구
교육환경을 개선하라며 지난 3일부터 수업거부를 시작한 전북 익산 예인음악예술고 사태(〈한겨레〉 4일치 14면)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 학부모회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수가 많고 좋은 학교라면 이렇게까지 방치할 수 있었겠느냐”며 “학교를 허가해주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교육부는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아무개 교장과 학부모 대표는 지난 3일 협약서를 통해 △정교사 5명, 기간제 교사 2명 확보 △학생 수용 문제 대책 및 학교의 기본재정 마련 △교실·실습실·기숙사를 비롯한 학교시설 정비 △학생들의 건강검진과 사후 보건대책 보장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정교사 임용 등에 있어 이 교장이 협약서대로 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당분간 수업거부는 계속될 전망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성명을 통해 “전북교육청이 이 학교가 각종 음악축제를 열어 학부모한테서 참가비를 받는 등 비리를 파악하고도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며 “특별 감사와 관선이사 파견 등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조영 전북교육청 교육지원과장은 “학교 쪽에 협약서대로 이행을 촉구했으며,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학생모집 중단과 교장 퇴진 등 모든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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