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 “주민의견 수렴”
대선후보 결정에 여론조사가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이름을 정하는 것도 여론조사 방식이 채택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3월 청주 흥덕구 성화 1지구, 충주시 연수동 연수토지구획지구, 9월 흥덕구 강서 1지구에 각각 문을 여는 학교들이 여론조사로 학교 이름을 짓기로 했다.
청주시교육청은 지난 7월6~15일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교 이름 짓기 여론조사 코너를 마련해 인터넷 여론조사를 했다.
성화 1지구 개교 예정 중학교 이름 짓기에는 1718명이 참여해 ‘성화중’ 992명(57.9%), ‘직지중’ 472명(27.4%), ‘장전중’ 177명(10.3%) 등의 결과가 나왔으며, 과반 이상을 득표한 성화중으로 결정됐다.
강서 1지구 초등학교 이름짓기 투표에는 1729명이 참여해 서쪽의 뛰어난 학생들을 키우는 학교라는 뜻을 지닌 ‘서현초’가 828명(47.9%)의 지지를 받아 455명(26%)에 그친 ‘직지초’를 눌렀다.
충주 연수지구 투표에서는 삼국시대 충주의 이름으로, 고구려의 기상을 받은 인재 교육의 요람이란 뜻을 지닌 ‘국원초’가 24.3%를 득표해 ‘충주초’(16.7%), ‘계명초’(14%) 등을 가까스로 누르고 학교 이름으로 뽑혔다.
도 교육청 행정계 장호동씨는 “주민들의 뜻을 담으려고 여론조사 방식을 택했는데 색다르고 뜻있는 이름이 나오는데다 반응도 좋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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