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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천세무서 ‘기업인 장학금’ 뇌물 논란

등록 2007-09-06 22:52

자녀 학자금 990만원 전달
“납세자들이 돈을 모아 세무 공무원에게 장학금을 건네면... 선행일까?, 뇌물일까?”

제천세무서 직원들이 제천·단양지역 경제인 등으로 이뤄진 세정발전자문위원회(회장 박광동)가 건넨 자녀 장학금을 받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세정발전자문위는 5일 오후 세무서 직원 자녀 36명에게 초등 5만원, 중학생 10만원, 고등학생 20만원, 대학생 50만원씩 99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밥 먹고, 술 마시는 모임이 아니라 봉사하고 도움을 주는 모임으로 발전시키려고 장학금을 준 것”이라며 “50여명의 직원 가운데 학생 자녀가 없는 직원을 빼고 모든 직원에게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12일 27명의 회원과 고문 등이 30만원씩 갹출해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불순한 뜻은 없지만 납세자가 세무 공무원에게 대가를 바라고 상납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헤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순필 제천세무서장은 “세정발전자문위가 좋은 뜻에서 장학금을 보내와 별 생각 없이 덥석 받았지만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직원 등과 대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경실련 최영선 정책1팀장은 “순수한 의도라지만 성적·가정형편·생활태도 등을 살피지 않고 해당 되는 모든 직원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줬다면 문제가 있다”며 “또 다른 형태의 뇌물·상납 등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정발전자문위는 지난 2월22일 제천·단양지역 경제인 등 27명이 제천세무서가 효율적이고 투명한 세정을 펴는데 도움을 주려고 창립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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