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입로 좁아 차량 혼잡…방문객 도로변에 마구 주차
지난 6일 개장한 삼성홈플러스 전주점의 교통대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수천대의 차량이 몰리기 시작해 주변이 큰 혼잡을 빚었으며, 주차장으로 미처 들어가지 못한 방문객은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 등 무질서가 종일 이어졌다.
홈플러스 근처에는 중대형 빌딩 10여개와 1만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매장 진출입로가 좁아 앞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교통대란이 예상되자 전주시는 지난달 1일 매장 부설 주차장을 추가 마련하는 조건으로 1년 동안 건축물 임시 사용승인을 내줬다. 매장 근처 300m 이내에 3300㎡의 터를 5년간 장기 임대해 부설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3개월 안에 교통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주차장 영구 존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다.
홈플러스 쪽은 이에 따라 최근 매장에서 150m 가량 떨어진 곳에 부설 주차장을 확보했다. 매장 안에는 3~5층에 465대를 주차할 수 있고, 부설 주차장은 150대 가량 주차할 수 있다.
시민 강아무개(43)씨는 “집에서 가까운 아파트 상가에도 배달을 시키는 추세인데, 150m나 떨어진 주차장을 이용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홈플러스 쪽은 “기대심리 때문에 개점하는 날은 고객이 몰려 교통체증이 발생했는데 2~4일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통 안내요원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덕진마트’라는 이름으로 교통영향평가를 받아놓은 우아동 해금장 일대 터와 사업권을 지역업체에서 인수한 뒤,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9938㎡ 규모로 할인매장을 지어 사용승인 신청서를 냈다. 시가 교통대책 미비 등을 이유로 반려하자,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거친 끝에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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