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엔 작년보다 2천만달러 웃돌듯
한-칠레,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커지고 있는 국외 농산물의 위협을 수출로 뚫어가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
영동 황간 한천포도작목반(대표 민명식·57)은 지난달 30일 미국·타이완 등에 수출하기로 한 포도 30t을 가운데 10t을 출하한 데 이어 오는 12일께 2차분 10t을 내보낼 계획이다. 수출 포도는 2㎏ 한 상자에 6천원을 받아 국내 시세(5천원)를 웃돌았다.
민 대표는 “국내 소비에만 의존할 수 없어 농협 무역을 통해 수출길을 텄다”며 “올해 전체 생산량의 10%를 수출했지만 내년부터는 수출량과 수출국을 늘려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옥천 과수영농조합 등 옥천지역 배 재배농가들은 조생종 원황배 22t을 타이완에 수출하는 등 올해 150t을 출하 하기로 했으며, 속리산 시설원예작목회는 지난 7월까지 방울 토마토 15t을 수출했다.
충주 우리농산 등 농산물 가공업체들은 미국 뉴욕의 농산물 유통업체 ㈜한성식품을 통해 현미·찹쌀·보리쌀 등 잡곡 7t과 사과한과·고춧가루 등 농특산물 40t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비단잉어 등 관상어를 지역 특화상품으로 길러온 진천 관상어영농조합법인도 미국,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 1만1천 달러의 관상어를 수출했다.
충북지역 농민들은 2004년 1억1600만달러, 2005년 1억500만달러, 지난해 1억7천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지난 7월 1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연말까지 1억9천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선도 미국·일본을 넘어 중국·타이완·홍콩·네덜란드 등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자치단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19억원을 들여 32곳의 농수산물 수출단지를 키우고 있으며, 영동 등 4곳의 시·군은 미국 식품의약국, 일본 후생성 등의 품질 인증 획득 지원도 하고 있다. 농특산물 국외시장개척단·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농산물 포장재 지원, 농산물 수출 컨설팅 등도 하고 있다. 도 원예유통과 황규석씨는 “홍수처럼 들어오는 국외 농산물 공세를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는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자치단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19억원을 들여 32곳의 농수산물 수출단지를 키우고 있으며, 영동 등 4곳의 시·군은 미국 식품의약국, 일본 후생성 등의 품질 인증 획득 지원도 하고 있다. 농특산물 국외시장개척단·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농산물 포장재 지원, 농산물 수출 컨설팅 등도 하고 있다. 도 원예유통과 황규석씨는 “홍수처럼 들어오는 국외 농산물 공세를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는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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