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대구시의원들이 차를 대는 주차장인 시의회 앞마당. 에쿠스와 뉴에쿠스, 체어맨 등 5천만원을 웃도는 고급승용차들이 즐비하다. (사진1) 같은 시각 시청을 찾아온 민원인들이 차를 대는 시청앞 주차장에 세워둔 아반떼와 프라이드, 레간자, 소나타 등과 대조를 이룬다.(사진2 -아래)
돈많은 사람들이 시의원을 한다는 여론이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시의원들이 상당수 사업을 하기 때문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원 29명의 승용차를 보면, 체어맨(지용성· 양명모 의원), 뉴에쿠스(송세달 의원), 에쿠스(김의식·정규용·이동희·박부희·최문찬·유병노·이경호의원) 등 5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승용차가 많고 아카디아, 오피러스, 그랜저 엑스지, 그랜저 티지 등도 쉽게 눈에 띄인다. 산타페, 소나타 등 2천만원대 승용차는 많지 않다. 고급승용차 가운데는 00누2000번, 00저2800번 같은 번호도 보인다. 5500번, 7070번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런 번호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글·사진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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