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매곡동 동대산 정상의 공명선거 공원에 ‘공명선거’ 글자가 새겨져 있다. 울산시선관위 제공
울산선관위, 동대산 공원에 ‘공명선거’ 상징물
울산에 공명선거를 염원하는 공원이 조성됐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울산 북구 매곡동 동대산 정상에 500㎡ 규모의 공명선거공원을 조성했다. 잡목이 무성했던 이곳은 현재 바닥에 잔디가 깔렸으며, 공명선거를 상징하는 꽃 글자와 울산시 양묘장이 지원한 사계절 꽃 및 소나무, 정자 형태의 조형물 등이 설치된 깔끔한 쉼터로 바뀌었다. 시선관위는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을 홍보를 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선전탑과 펼침막 등의 홍보물을 설치해왔으나 시민들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상징물을 고민하다가 이 공원 조성을 고안해냈다. 이 공원의 터는 산림청 등의 협조를 받아 국유지 사용 허가를 받았으며, 조성 비용은 향토기업인 삼창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지원했다. 박주환 시 선관위 홍보계장은 “이 회장이 면담 자리에서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말한 뒤 7월 초 시공업체를 현장에 보내 석달 여만인 최근에 공사를 끝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지역의 대기업들은 “선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시해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시선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박 계장은 “이 회장이 시공업체에 지급한 금액을 밝히기를 꺼려해서 정확한 지원 금액을 알 수 없다”며 “공원을 찾아오는 시민들이 어렵게 마련한 쉼터를 깨끗하게 이용하면서 공명선거 의지도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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