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청주시장, 정책 토론 불참도…시민단체 반발
충북 청주시와 시민단체들이 청주 명물 가로수길 확장의 접점을 찾으려고 마련한 ‘가로수길 시정 정책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책임 공방이 이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시와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4일 오후 2시 시정 정책 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남상우 시장의 불참 문제로 무산됐다.
청주 충북환경련 등 시민단체들은 “시정 정책 토론회는 시민 200여명의 발의로 청구 된 토론회인 데다 시장의 의지와 지시로 가로수길 계획이 바뀐 만큼 토론의 핵심인 시장이 빠지는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토론자가 아니면 청중으로라도 참여해야 한다”며 남 시장의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시 쪽은 “시장은 일정 때문에 참여할 수없지만 도시건설국장 등 실무급 직원들이 토론에 참여하려 했지만 시민단체 쪽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해명했다.
토론회 무산 책임 공방과 함께 남 시장의 막말 파문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염우 청주 충북환경련 사무처장은 “남 시장이 14일 오후 3시께 시청에서 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큰소리로 ‘까불지마 임마’라는 막말까지 했다”며 “시장은 막말을 사과하고 성실하게 토론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연창 부시장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 주장보다 합리적 대안을 찾는 차원의 시정 정책 토론회가 추진돼야 한다”며 “시가 세운 가로수길 확장 계획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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