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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서부경찰서 유치경쟁 치열

등록 2005-04-04 17:42수정 2005-04-04 17:42

연동 등 4파전

제주경찰청이 신설되는 제주서부경찰서 터 선정을 이달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균형발전 등을 내걸고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 경찰이 고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1991년부터 추진해온 제주도내 경찰서 증설이 14년만인 지난해 말 확정됨에 따라 후보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부경찰서 관할지역인 제주시 연동, 노형동과 북제주군 애월읍, 한림읍 지역주민들이 유치위원회를 조직하거나 신문사 광고, 터 무상제공 등을 내걸고 유치전을 벌여 오히려 제주경찰청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유치경쟁에 뛰어든 곳은 북제주군 한림읍 지역으로, 2003년부터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과 신문광고 등을 내는가 하면 동명리지구 등 6천~8천평 규모의 터 5곳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한림읍은 91년 서부경찰서 신설 논의가 나올 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면서 “500만명 가까운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는 현실에서 관광치안 확보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한림읍이 적지”라고 주장했다.

또 이장단협의회와 개발자문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애월읍 지역은 지리적 여건이나 인구분포, 치안수요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애월읍은 서부경찰서 관할 면적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개발가능성이 많은 곳이며 제주시와 한림읍의 중간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 노형동 주민들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 서부경찰서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모든 문제는 치안수요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3개 지역이 팽팽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또 북제주군의회도 지난 2일 제주시 지역이 아닌 북제주군 지역에 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유치건의서를 제주경찰청에 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저마다 유치논리를 내세우며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으나 우리도 복안을 갖고 있다”면서 “치안수요와 주민편의, 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경찰청은 이달 말까지 경찰서 터를 선정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 뒤 오는 2007년 문을 열 계획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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