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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 명물’ 양버즘나무 10그루에 3그루 병치레

등록 2007-09-19 21:31

청주 가로수길.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 가로수길.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충북환경운동연합 “환경오염·공사탓 7년새 35그루 고사”

충북 ‘청주 명물’ 가로수 길의 양버즘나무가 매연 등 환경 오염과 잦은 공사로 병이 들어 죽어가는 등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지역 시민단체 6곳과 시민 등이 19일 밝힌 청주 진입로 가로수 생육 현황 조사를 보면 2001년 1088그루이던 가로수가 1053그루로 줄었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박창재 국장은 “7년 사이 환경 오염 등 열악한 조건 때문에 죽거나, 마을 진입로·교통 시설 등의 설치 과정에서 35그루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 등이 가로수 길의 양버즘나무 생육 상태 조사에 앞서 조사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청주 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 등이 가로수 길의 양버즘나무 생육 상태 조사에 앞서 조사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1053그루 가운데 712그루(67.6%)는 생육 상태가 양호했지만 264그루(25.1%)는 약간 불량, 71그루(6.7%)는 매우 불량, 6그루(0.6%)는 고사하는 등 341그루(32.4%)의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 높이 둘레(흉고 직경)는 790그루(75%)가 40㎝이상이었지만 263그루(25%)는 20~40㎝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국장은 “가로수 길의 양버즘나무는 겉 모습은 크고 화려하지만 뿌리 부분은 아스팔트·보도블록 등으로 덮여 있어 생육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구간은 물이 통하지 않는 포장재가 덮여 있는데다 지나친 복토, 잦은 제설제 사용 등으로 생육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청 건설과 박홍구씨는 “시는 1088그루의 가로수가 별 이상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의 조사가 맞는지 실태조사를 한 뒤 개선 방향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3일 청주 가로수 길에서 ‘1053인 1053색 가로수 축제’를 열 계획이다.


축제에서는 1053명의 시민 가로수 돌봄이가 참여하는 가로수 안기, 이름표·노란 손수건 달기, 금줄치기, 가로수길 걷기, 문화 공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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