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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생활] 민족장터서 고향내음에 취해봐요

등록 2007-09-19 21:44

민족장터서 고향내음에 취해봐요
민족장터서 고향내음에 취해봐요
성남 모란장 ‘장돌뱅이’ 1500여명 ‘골라 골라’
용인장서 막걸리에 순대·양평은 마늘이 제철

성큼 다가온 이번 한가위는 풍성한 가을걷이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민속장터에서 준비하면 어떨까? 대형마트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겐 흥정의 재미와 삶의 여유로움을 가르칠 수 있다. 또 각박한 삶에 찌든 어른들은 고향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수도권 ‘삶의 현장’을 찾아 장터여행을 떠나보자. (031)259-6929.

■ 모란장=모란장은 끝자리가 4와 9인 날 열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민속장(사진)이다. ‘팔자(?)가 전혀 다른’ 애완동물부터 식용동물이 뒤섞여 팔리는 것으로 유명한 모란장은 1960대에 생겨났다.

지하철 8호선 경기 성남 모란역 어귀부터 들어서는 모란장은 1500여명이 넘는 ‘장돌뱅이’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다. 화훼부에서 잡곡·약초·의류·신발·잡화·생선·야채·애견·고추·가금부(닭·오리·토끼) 등 13개 구역으로 구분돼 있다. 사이사이에 장터국수와 국밥·파전·빈대떡·팥죽 전통 장터 음식도 풍성하다.

■ 용인장=용인시내를 흐르는 금학천변을 따라 열리는 ‘용인장’ 역시 5일장으로 5와 0으로 끝나는 날 열린다. 인근 모란장을 마친 상인들이 곧바로 몰려가 열기 때문에 분위기도 비슷하다. 금학천변을 따라 1㎞ 가량 늘어선 좌판과 파라솔이 장관을 이룬다. 최신 공산품부터 붕어빵, 무지개떡까지 두루 갖췄다. 돼지껍질을 안주로 한 막걸리와 순대도 유명하다.

■ 안성장=전통 유기로 유명한 안성장은 2와 7자로 끝나는 날 선다. 안성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Y자 모양의 도로변 1.5㎞에 걸쳐 상인들이 몰려든다. 갖가지 공예품이 많기로 유명하다. 인심이 넉넉한 안성장을 찾으면 새벽에 포도원에서 바로 딴 안성 포도를 살 수 있다. 특히 장터에서 500여m 가량 떨어진 ‘안성맞춤 유기공방’을 찾으면 조상들의 얼이 깃든 유기를 접할 수 있다.

■ 양평·김포장=중앙선 양평역 기찻길 옆에서 50여년 가량 열리고 있는 ‘양평장’. 3과 8로 끝나는 날 어김없이 선다. 용문산의 갖가지 산채와 버섯부터 토끼와 고양이, 오리 등을 많이 판다. 요즘은 육쪽 양평마늘이 제철이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로도 5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 7로 끝나는 날 열리는 ‘김포장’에선 차례상에 올릴 햅쌀 구입에 좋다. 질 좋고 값이 싼 곡류와 과일 채소가 많기로 유명하다. 400여개가 넘는 좌판이 깔리는 김포장은 북변동 옛 직행버스터미널 인근 공영 주차장에서 열린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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