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기업들의 경기 전망에 대해 관계기관들이 상반된 조사 결과를 내놓아 지역업체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과 경남 양산·김해시의 284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를 조사했더니, 이달 제조업의 업황전망지수가 87(기준 100)로, 지난달의 80보다 높아 석달 연속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또 모든 제조업 부문의 경기 전망이 호전되는 가운데, 중화학공업보다 경공업이, 수출보다 내수 위주 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의 이달 업황전망지수도 72를 기록하면서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울산지회는 이날 186개 중소 제조업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업황전망 건강도지수가 95.7을 기록해, 지난달 97.8보다 2.1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진 이유로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수출 여건이 나빠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점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출과 내수 위주 기업간 양극화 현상 때문에 최근 나오고 있는 각종 장밋빛 경기지표들이 아직은 소기업, 전통산업, 경공업 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조사 과정에 사용한 업황전망지수는 업체들의 반응을 긍정과 부정 등 두가지로 분류해 계산한 것이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사용한 업환전망 건강도지수는 매우 긍정, 다소 긍정, 동일, 다소 부정, 매우 부정 등 5가지로 세분해 계산한 것이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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