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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교 바닥돌’ 문화재청서 현상변경신청 거부

등록 2005-04-04 22:31수정 2005-04-04 22:31

서울시 복원공사중 훼손
일부 하수관 공사 다시해야

문화재청은 지난 2일 사적분과 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광통교 바닥돌 일부를 신부재(새 돌)로 대체하겠다”며 낸 현상변경신청을 거부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청계천 광통교 아래로 지나는 하수관로 때문에 광통교 바닥돌의 수평이 맞지 않는다며 사적으로 지정된 바닥돌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조차 받지 않고 깎아냈다가 물의를 빚자 아예 이를 신부재로 바꿔 공사하겠다고 문화재청에 현상 변경 신청을 낸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 6월 장마를 대비해 먼저 묻었던 하수관로 때문에 광통교 수평이 맞지 않아 바닥돌을 깎아냈던 것”이라며 “사적인 바닥돌에 손상을 줄 수 없고 신부재를 사용 할 수도 없어 결국 하수관로의 위치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그동안 청계천에 흘러드는 오수가 지나는 통로인 하수관로가 청계천 전체를 관통해 6~7㎞ 정도 묻혀 있어 광통교 주변만 위치를 바꿀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시 관계자는 “하수관로는 상수도처럼 인공 펌프를 이용해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닌, 자연 흐름 방식을 택하고 있어 일정한 경사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경로를) 바꾸기가 힘이 든다”며 “공사 기간이 조금 연장되겠지만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평우 문화재청 사적분과 청계천문화재소위원회 위원(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원 바닥돌이 있는데 신부재를 사용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문화재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공사 편의적인 발상일 뿐”이라며 “애초부터 하수관로의 위치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시작한 시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문화재청은 광통교 바닥공사에 대한 시의 보완 계획을 제출받은 뒤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현재 중단된 광통교 바닥공사를 계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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