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이민여성 가족실태 조사 결과
전북지역에서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10명 가운데 6명은 대체로 한국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28일 “지난 7월 한달 간 14개 시·군에 사는 여성결혼 이민자 가족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이민자 3028명 가운데 56%(1515명)가 한국에서의 삶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36%(1056명)는 ‘보통’, 나머지 8%(242명)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답이 46%로 가장 높았고, 의사소통 어려움(22%), 생활환경 열악(15%), 남편·시댁과의 갈등(11%), 구타·구박(1%) 등으로 나타났다.
여성 결혼이민자의 생활정도는 일반가정이 82%, 기초생활보호대상자가 11%, 차상위계층이 6% 순이다. 한국어 의사소통은 상 32%, 중 43%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결혼동기는 △남편을 사랑해서(36%) △잘 사는 나라에 살고 싶어서(29%) △종교적 이유로(15%) △본국 가정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해서(9%) △취업을 원해서(4%) 등이다.
전북지역에 사는 여성 이민자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 출신이 1235명(41%)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677명(22%), 필리핀 516명(17%), 일본 389명(13%) 순이다.
이송희 국제협력과장은 “이민자 가족실태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이 힘들게 이뤄졌다”며 “이 조사를 토대로 결혼이민자가 한국생활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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