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운보의집’ 금줄 뗐지만…

등록 2007-10-01 21:48

지난해 5월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곳곳에 쳐진 금줄이 1년6개월만인 2일 오후 걷힌다.청원/오윤주 기자 <A href="mailto:sting@hani.co.kr">sting@hani.co.kr</A>
지난해 5월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곳곳에 쳐진 금줄이 1년6개월만인 2일 오후 걷힌다.청원/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파행 1년반 만에 출입 전면재개…정상화 길터
운보재단쪽 분재공원 추진…또다른 갈등 예고

운보 김기창(1913~2001)화백의 예술혼이 서려있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 <운보의 집> 공방, 주차장, 안채 일부 등의 출입을 막아온 금줄이 걷히면서 운영 정상화 기대를 낳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운보의 집은 2005년 11월 전체 8만4480㎡(2만5600평)가운데 2만5970㎡(7870평)를 산 한아무개씨가 운보의 집을 운영해온 운보문화재단과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해 5월 주차장·공방·갤러리·안채 잔디밭 등에 관람객 등의 출입을 막는 금줄을 치면서 1년6개월동안 파행 운영돼 왔다.

한 때 평일 1천명, 주말 2천명까지 관람객이 몰리는 등 지역 명물 운보의 집은 금줄 설치 이후 한적한 유원지로 변했다.

그러나 한씨가 최근 운보의 집 근처 11만5500㎡(3만5천평)의 산을 사 신문사 박물관, 미술관 등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일보>이규택 회장과 금줄 철거 약속을 하면서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의 명물이자 자랑인 운보의 집을 정상화하려고 한씨에게 부탁해 금줄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청일보>직원 등은 2일 오후께 금줄을 치울 계획이다.

한씨도 “이 회장의 부탁에 따라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금줄을 철거해도 좋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 줬다”며 “재단의 억지와 엉뚱한 운영을 막으려는 뜻에서 금줄을 쳤을 뿐 생떼를 쓰려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운보의 집은 운보의 기부로 문화재청이 소유하고 있지만 일부 재단 이사 등이 주도해 안채·미술관 등 시설을 훼손하고, 재단 설립 취지와 벗어난 분재 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또 다른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5월29일 문화재청의 고발로 청주지검이 재단 운영 등을 수사하고 있는데다, 이사 선임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예총 등 시민단체 등으로 이뤄진 ‘운보의 집 정상화 추진위원회’ 이욱 사무처장은 “금줄을 치우는 것만으로 운보의 집이 정상화하는 것은 아니다”며 “운보의 예술혼을 이을 수 있는 취지의 정상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