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중 부역자로 몰려 경기 고양시 탄현동 금정굴에서 경찰에 의해 학살된 153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제 등 추모행사가 종교계를 중심으로 13일까지 금정굴 일대에서 열린다.
2일 오후 8시 고양 백석동 성당에서 열린 가톨릭계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6일 오전 11시에는 일산 밀알교회에서 기독교연합회 주최로 기독교 추모회가 열리고, 7일 오후 2시에는 금정굴 현장에서 원불교의 추모법회가 이어진다. 또 종교단체의 추모행사가 열리는 곳 등에서 ‘인권평화 전시회’가 함께 열리고, 10~11일에는 서구청 등에서 금정굴 사건 다큐멘터리 등 인권영화가 상영된다.
12일 오후 5시 고양문화회관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이어 13일 오후 1시와 3시에는 금정굴 현장과 중산공원에서 본행사인 위령제가 열린다.
한편 지난 6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1950년 9·28 수복 직후 최소 153명의 민간인이 부역 혐의자로 몰려 불법 학살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명예회복과 위령사업 등의 조치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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