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노인들로 이뤄진 청노 노인연극단이 11일 청주 성심양로원을 찾아 창작극 <쪽빛 황혼>을 선보이고 있다.청주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청주 청노연극단 ‘쪽빛황혼’ 11월까지
“글 못읽지만 평생 묻어온 얘기 하고 싶었다”
연출·연기·홍보까지 손수…막내가 환갑넘어 충북 청주지역 60~70대 노인들로 이뤄진 ‘청노 노인연극단’이 노인 문제라는 화두를 들고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섰다. 연극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동안 손수 만든 창작 연극 <쪽빛 황혼>을 11일 청주 성심 양로원 무대에 올렸다. <쪽빛 황혼>은 가족에서 떨어져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생활을 노인의 시각에서 다룬 작품이다. 석용무(66)단장은 “늙었다는 이유로 가족한테서 버림 받는 현대판 고려장의 모습을 연극으로 표현했다”며 “오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막내 권기태(62)씨부터 맏형 이기섭(79)씨까지 12명의 연극단은 연극인 권영국씨와 함께 월요일마다 2시간씩 연습을 해 왔다. 단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본을 썼으며, 연출·연기·무대 장치·분장·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극 작업을 손수 해냈다.
이들은 15일 청주 이화어린이집, 25일 청원군 노인복지회관, 31일 서울복지관에서 공연을 한 뒤 11월에는 보은·대전·옥천 등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경기 자원봉사대축제, 충주 노인종합복지관 등 전국 무대를 찾아 나설 참이다. 지난해 9월 창단한 연극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노인학대, 고부갈등 등의 문제를 담은 창작 연극 <고리>를 무대에 올려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 이들의 연극은 복지관 노인·청소년 영화반인 ‘꿈을 먹고 사는 1·3세대 독립영화반’이 영상에 담아 영상물 발표회도 할 참이다. 석 단장은 “노인들이 제기한 노인 문제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고 소통하려고 전국 순회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연출·연기·홍보까지 손수…막내가 환갑넘어 충북 청주지역 60~70대 노인들로 이뤄진 ‘청노 노인연극단’이 노인 문제라는 화두를 들고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섰다. 연극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동안 손수 만든 창작 연극 <쪽빛 황혼>을 11일 청주 성심 양로원 무대에 올렸다. <쪽빛 황혼>은 가족에서 떨어져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생활을 노인의 시각에서 다룬 작품이다. 석용무(66)단장은 “늙었다는 이유로 가족한테서 버림 받는 현대판 고려장의 모습을 연극으로 표현했다”며 “오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막내 권기태(62)씨부터 맏형 이기섭(79)씨까지 12명의 연극단은 연극인 권영국씨와 함께 월요일마다 2시간씩 연습을 해 왔다. 단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본을 썼으며, 연출·연기·무대 장치·분장·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극 작업을 손수 해냈다.
이들은 15일 청주 이화어린이집, 25일 청원군 노인복지회관, 31일 서울복지관에서 공연을 한 뒤 11월에는 보은·대전·옥천 등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경기 자원봉사대축제, 충주 노인종합복지관 등 전국 무대를 찾아 나설 참이다. 지난해 9월 창단한 연극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노인학대, 고부갈등 등의 문제를 담은 창작 연극 <고리>를 무대에 올려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 이들의 연극은 복지관 노인·청소년 영화반인 ‘꿈을 먹고 사는 1·3세대 독립영화반’이 영상에 담아 영상물 발표회도 할 참이다. 석 단장은 “노인들이 제기한 노인 문제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고 소통하려고 전국 순회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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