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사람과풍경] 60~70대 노인극단, ‘고려장’지고 전국 순회

등록 2007-10-11 21:43

청주지역 노인들로 이뤄진 청노 노인연극단이 11일 청주 성심양로원을 찾아 창작극 <쪽빛 황혼>을 선보이고 있다.청주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청주지역 노인들로 이뤄진 청노 노인연극단이 11일 청주 성심양로원을 찾아 창작극 <쪽빛 황혼>을 선보이고 있다.청주노인종합복지관 제공.
청주 청노연극단 ‘쪽빛황혼’ 11월까지
“글 못읽지만 평생 묻어온 얘기 하고 싶었다”
연출·연기·홍보까지 손수…막내가 환갑넘어

충북 청주지역 60~70대 노인들로 이뤄진 ‘청노 노인연극단’이 노인 문제라는 화두를 들고 전국 순회 공연에 나섰다.

연극단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동안 손수 만든 창작 연극 <쪽빛 황혼>을 11일 청주 성심 양로원 무대에 올렸다.

<쪽빛 황혼>은 가족에서 떨어져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생활을 노인의 시각에서 다룬 작품이다.

석용무(66)단장은 “늙었다는 이유로 가족한테서 버림 받는 현대판 고려장의 모습을 연극으로 표현했다”며 “오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막내 권기태(62)씨부터 맏형 이기섭(79)씨까지 12명의 연극단은 연극인 권영국씨와 함께 월요일마다 2시간씩 연습을 해 왔다.

단원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본을 썼으며, 연출·연기·무대 장치·분장·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극 작업을 손수 해냈다.


이들은 15일 청주 이화어린이집, 25일 청원군 노인복지회관, 31일 서울복지관에서 공연을 한 뒤 11월에는 보은·대전·옥천 등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12월에는 경기 자원봉사대축제, 충주 노인종합복지관 등 전국 무대를 찾아 나설 참이다.

지난해 9월 창단한 연극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노인학대, 고부갈등 등의 문제를 담은 창작 연극 <고리>를 무대에 올려 신선한 반응을 얻었다.

이들의 연극은 복지관 노인·청소년 영화반인 ‘꿈을 먹고 사는 1·3세대 독립영화반’이 영상에 담아 영상물 발표회도 할 참이다.

석 단장은 “노인들이 제기한 노인 문제를 더욱 많은 이들과 나누고 소통하려고 전국 순회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