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현대중·현대차 노조선거 코앞 ‘술렁이는 울산’

등록 2007-10-12 19:07

현대중 24일…강성파 ‘임금불만’ 업고 5년만에 설욕 노려
현대차 내달…‘무쟁의’ 이끈 이상욱 지부장 재출마 관심
울산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 선거와 사뭇 다른 양상을 띨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24일 1차 투표를 앞둔 임기 2년의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선거는 강성 현장조직인 ‘전노회’(전진하는노동자회)가 온건조직 ‘노민투’(노동자민주혁신투쟁위원회)를 누르고 5년 만에 다시 집권을 하느냐가 관심사다. 전노회는 2001년 집권했으나 이듬해 노조창립기념품 비리사건으로 1년 만에 물러난 뒤 노민투가 내세운 후보한테 보궐선거 1차례를 포함해 내리 3차례나 패했다.

전노회는 지난 선거에서 9% 포인트 차이로 패한 김종철씨를 다시 후보로 내세워 ‘힘있는 민주노조를 만들어야 더 많은 것을 얻어낸다’는 논리를 펼 예정이다. 노민투는 금속연맹 부위원장을 지낸 오종세씨를 앞세워 ‘시대에 뛰떨어진 노동운동으론 대중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논리를 펴며 4연속 집권을 노린다.

대의원의 90% 이상을 장악한 노민투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예년과 다르게 조합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올해 임금협상 타결 때 일시금과 성과급을 합쳐 668%를 따내 300~350%에 그친 삼성·대우·한진중공업 등 동종업체는 물론 300%에 그친 현대자동차를 월등히 앞섰지만 현대자동차가 10여년만에 정기 상여금 50%를 인상하고 현재 주가 기준으로 직원 1명당 2백만원에 육박하는 회사 주식(30주)을 지급한 것에 가려 평가절하되고 있다.

중견 조선업체인 에스티엑스(STX)가 올해 정기 상여금을 50% 올려 800%를 지급한 것에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쪽은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전노회 후보가 당선되면 내년 임단협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예정인 2년 임기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선거는 올해 10년만에 임금교섭 무쟁의 타결을 끌어낸 현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현장조직 ‘민투위’가 노조 역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2차례 연속 재집권하느냐가 관심사다. 민투위가 다시 집권하면 내년에 다시 무쟁의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선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와 ‘민주현장투쟁위원회’ 등 민주노조파 2개팀, 실리를 앞세우는 ‘현장연대’ 등 3개팀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차례 당선됐던 이상욱 현 지부장의 재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민투위 소속의 한 노조 간부는 “올 6월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 반대 파업을 벌여 현재 구속된 이상욱 현 지부장이 조기에 석방되면 이 지부장의 재출마가 가능하다”며 “이 지부장이 3번째 노조위원장에 출마했을 때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조직에서 옹립하자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