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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바람’난 농고 “가을소풍 오세요~”

등록 2007-10-12 20:54

12일 오전 경기 여주군 여주읍 하리 여주자영농고로 가을 소풍을 겸한 농촌체험에 나선 경기 용인 정평중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캔 토실토실한 고구마를 들어올리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여주자영농고 제공
12일 오전 경기 여주군 여주읍 하리 여주자영농고로 가을 소풍을 겸한 농촌체험에 나선 경기 용인 정평중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캔 토실토실한 고구마를 들어올리며 즐거워 하고 있다. 여주자영농고 제공
여주자영농고 ‘그린피아’ 영농체험 인기
5년새 대학·중고생 등 3500여명 나들이
“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허브향 그윽한 유리온실에서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식물들의 생장을 배웠어요. 또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경운기 운전도 하고 너른 마장에서 승마도 즐겼답니다.”

언뜻 들으면 가족 단위 농촌체험기처럼 들린다. 아니다. 경기 용인시 정평중학교 2학년 5반과 12반 학생 80명이 12일 다녀온 ‘가을 소풍’ 내용이다. 또한 이번 소풍 장소는 단순히 농촌이 아닌 농업 고교다.

‘농고로 가는 소풍.’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지만, 대도시 학생과 직장인들의 소풍과 수학여행, 수련회 장소로 경기 여주자영농고(교장 박봉식)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잿빛 콘크리트 숲에서 잠시나마 탈출 할 수 있는데다, 다양한 농촌체험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1만2278㎡의 여주자영농고 안에는 논밭은 물론 과수원과 목장, 양계장 등 다양한 농업실습장이 마련돼 있다. 75만㎡가 넘는 실습장이 도시민의 농촌체험장으로 개방된 것은 2002년부터다.

학교 쪽은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도시와 농촌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그린피아’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은 애초 가족단위 체험객들이 잠시 들르는 정도에 그쳤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과 경기 대도시 초·중·고교 학생들 뿐 아니라 농업대학 학생들까지 단체로 체험활동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이곳에는 지금까지 69차례에 걸쳐 3500여명이 찾아 농촌을 보고 느끼고 즐겼다. 1인당 하루 3만원 정도면 농촌체험부터 숙식까지 해결할 수 있고 2박3일 프로그램도 계절에 따라 원하는 대로 짜 활동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농기계를 직접 몰아보거나 소시지나 요구르트 등을 직접 만들 수 있고 시기에 따라 논농사는 물론 고구마, 감자, 고추, 오이 등의 농작물 수확과 등 농작물 재배법도 익힐 수 있다.

그린피아 담당 김성하(46) 교사는 “20일에는 수원 청명고교, 11월3일에는 서울대 학생들의 소풍과 체험활동 등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며 “농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농촌이 도시로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31)880-2786.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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