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성은 일제에 의해 1907년 모든 성벽이 철거되고 남쪽문에 해당하는 풍남문만 덩그러니 남게 됐다. 1978~80년 풍남문을 보수하면서 옹성(성문 보호를 위해 성문 밖에 원형 또는 방형으로 쌓은 작은 성) 초석이 나오자 옹성을 복원해 놓았다.(작은사진) 1920년대 말 옹성이 없던 풍남문과 1978~80년에 옹성을 복원한 지금의 풍남문(보물 제308호) 모습.(큰 사진)
〈전주 근대 100년…제1권〉 출판
구술·조사토대 일제때 모습 재현
구술·조사토대 일제때 모습 재현
전주문화재단은 원로들의 구술과 현지 조사로 일제 강점기 전주의 모습을 재현한 〈전주 근대생활 조명, 100년(1907~2006): 제1권 일제 식민시대 구술 실록(1907~1945)〉을 출판했다.
이 책에는 하멜표류기와 택리지 등 기록에 남아 있는 전주의 옛 모습을 비롯해 전통도시가 파괴되고 식민도시로 전락하는 과정, 항일투쟁, 근대생활의 이모저모가 담겨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를 경험한 전주 출신 77명의 생생한 구술과 증언으로 당시 전주의 문명과 문화를 재현했고, 현지 전수조사와 문헌기록, 각종 사진자료 등으로 전주의 면면을 기록했다.
장명수 이사장은 “1910~20년대를 기억하는 분이 많지 않아 채록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늦게라도 역사를 기록하게 돼 다행이었다”며 “추가 구술조사 등을 통해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전후사를 담은 2권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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