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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판교 건설사, 발코니 확장 담합·폭리”

등록 2007-10-18 21:33

입주예정자연합회 “공사비, 다른 지역 2~3배”
실질 분양가 상승 주장…국민고충위 조사 요구
경기 성남 판교 새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건설사들의 아파트 발코니 확장공사 비용 부풀리기와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는 최근 “판교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을 터무니없이 올려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해 분양된 35개 단지 가운데 27개 단지 입주예정자 대표들이 참여해 지난 6월 출범했다.

연합회는 “2005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 이후 처음으로 분양된 판교 지역에서 상당수 건설업체들이 발코니 확장 비용을 턱없이 높게 부풀렸다”면서 “분양 당시 깎인 가격을 만회해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올린 것으로밖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조사결과 다른 지역에서 아파트를 건설하는 업체들이 제시한 발코니 확장비용은 3.3㎡당 70만~90만원에 불과한데도, 판교 일부 아파트의 확장비용은 3.3㎡당 215만원에 이르는 등 아파트 크기와 블록 별로 차이가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의 발코니 공사비는 대부분 3.3㎡당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특히 연합회는 아파트 계약 중도금의 경우 공정에 따라 납부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공정률이 50%를 밑돌거나 아예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코니 확장 공사비용을 미리 납부하도록 하고, 납부기한을 넘기면 15%의 연체료까지 입주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김지호 판교입주예정자연합회 사무국장은 “공사비가 높은 가격에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건설사들이 담합을 했다는 증거임에도 공정거래위원회나 건교부 등은 이를 수수방관 하고 있다”면서 “판교 지역 아파트의 발코니 공사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폭리는 비리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한 건설사 시공팀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용은 단열 효과를 좌우하는 창호를 무엇으로 쓰는지에 따라 큰 폭의 차이가 있다”며 “내부 마감재 또한 고급화하는 추세여서 상대적으로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는 새도시 지역의 발코니 확장비용은 다른 곳보다 비싸 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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