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언론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전국의 지역 신문을 살펴보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20일부터 옥천 언론문화제
7년전 ‘안티조선’ 진앙
지역출신 언론인 조명
대선후보 언론정책 토론
공연-영화-미술 한마당 언론 개혁의 성지로 불리는 충북 옥천에서 20~21일 언론 개혁을 화두로 축제가 열린다. ‘풀뿌리 자치와 분권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5회 언론 문화제는 우리 언론의 어제, 오늘, 내일을 가늠할 수 있다. ■ 뿌리는=왜 옥천에서 해마다 언론 축제가 열릴까? 행사를 주관한 <옥천신문>이안재 대표는 “옥천은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었던 참 언론인의 고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항일 독립 운동을 하며 <독립신문> 창간과 부흥에 기여한 조동호(1892~1954), ‘향수’의 시인이면서 <경향신문>주필로 활동했던 정지용(1902~1950), 언론 민주화 운동의 불을 지핀 <한겨레>초대 사장 송건호(1927~2001)선생 등이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이들의 언론 정신은 2000년 8월15일 옥천 주민 대표 33명이 정지용 시인의 동상 앞에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 주민 모임’을 만든 뒤 ‘안티 조선’이라는 이름의 언론 개혁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번 문화제의 ‘언론의 고장 옥천 뿌리전’에서 이들 참 언론인들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다. ■ 새 길은=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이 ‘대선후보 자치와 풀뿌리 언론을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후보들의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평택 시민신문>김기수 대표, <뉴스서천>양수철 대표, <여의도통신>정지환 기자 등이 후보들의 분권·언론 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언론인·주민·정치인 등이 벌이는 대거리 ‘천막 좌담회’에는 홍세화 <한겨레>기획위원,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 영화감독 황철민씨,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보은신문>노인 기자단의 ‘신바람 해피통신’발표회, 지역신문·보도사진전 등을 통해 언론의 새 길을 찾는다. ■ 뜻과 재미까지=해마다 춘천에서 열린 <조선일보>반대 마라톤이 올해는 옥천에서 열린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옥천 동이~청성까지 금강변을 달린다. 옥천 주민들이 참석자들에게 음악·공연 선물을 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학교>와 <화려한 휴가>가 상영된다. 주민들이 키운 농특산물로 만든 음식이 차려지고, 언론개혁 판화 찍기·언론개혁 깃발 서예 그림전·전국 중고생 논술대회 등이 이어진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지역출신 언론인 조명
대선후보 언론정책 토론
공연-영화-미술 한마당 언론 개혁의 성지로 불리는 충북 옥천에서 20~21일 언론 개혁을 화두로 축제가 열린다. ‘풀뿌리 자치와 분권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5회 언론 문화제는 우리 언론의 어제, 오늘, 내일을 가늠할 수 있다. ■ 뿌리는=왜 옥천에서 해마다 언론 축제가 열릴까? 행사를 주관한 <옥천신문>이안재 대표는 “옥천은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었던 참 언론인의 고장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항일 독립 운동을 하며 <독립신문> 창간과 부흥에 기여한 조동호(1892~1954), ‘향수’의 시인이면서 <경향신문>주필로 활동했던 정지용(1902~1950), 언론 민주화 운동의 불을 지핀 <한겨레>초대 사장 송건호(1927~2001)선생 등이 옥천에서 나고 자랐다. 이들의 언론 정신은 2000년 8월15일 옥천 주민 대표 33명이 정지용 시인의 동상 앞에서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 주민 모임’을 만든 뒤 ‘안티 조선’이라는 이름의 언론 개혁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번 문화제의 ‘언론의 고장 옥천 뿌리전’에서 이들 참 언론인들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다. ■ 새 길은=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이 ‘대선후보 자치와 풀뿌리 언론을 말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후보들의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평택 시민신문>김기수 대표, <뉴스서천>양수철 대표, <여의도통신>정지환 기자 등이 후보들의 분권·언론 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언론인·주민·정치인 등이 벌이는 대거리 ‘천막 좌담회’에는 홍세화 <한겨레>기획위원,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 영화감독 황철민씨,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보은신문>노인 기자단의 ‘신바람 해피통신’발표회, 지역신문·보도사진전 등을 통해 언론의 새 길을 찾는다. ■ 뜻과 재미까지=해마다 춘천에서 열린 <조선일보>반대 마라톤이 올해는 옥천에서 열린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옥천 동이~청성까지 금강변을 달린다. 옥천 주민들이 참석자들에게 음악·공연 선물을 하고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학교>와 <화려한 휴가>가 상영된다. 주민들이 키운 농특산물로 만든 음식이 차려지고, 언론개혁 판화 찍기·언론개혁 깃발 서예 그림전·전국 중고생 논술대회 등이 이어진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