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가입자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 전주방송(JTV) 지부(위원장 홍윤기)는 파업 4일째인 29일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 등에서 가두 선전전을 벌였다.
노조는 ‘전북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 쪽이 인건비를 줄이려고 신규인력의 충원을 외면하는 등 질좋은 프로그램을 위한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번 파업은 더 나은 뉴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30일 상경해 방송위원회와 전주방송 대주주인 일진그룹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전주방송은 지금 간부사원과 비조합원이 현업에 투입돼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 프로그램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전주방송 노조는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조합원 44명 중 43명이 참여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40명)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회사 쪽과 올해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으며, 이달 10일 전북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합의를 시도했지만 지난 24일 이마저도 결렬됐다.
노조는 △조합원 가입자격 확대 △장기근속 수당 지급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쪽은 능력급제 실시 수용 등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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