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 아파트 월별 증감추이
‘양도소득세 완화’ 기대 심리
한때 줄어들던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조치에도 아랑곳없이 지난 9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래프)
6일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만2274채로 한달 전에 견줘 199채가 늘어났다. 이는 신규분양이 많았던 대구 동구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구, 북구, 서구 등 대부분 지역에서 1∼3채씩 미분양아파트가 줄었지만 동구에서는 8월의 1733채에서 9월말 2042채로 한달만에 무려 209채가 증가했다. 대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월말 9461채에서 출발해 4월말까지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인 뒤 5월말 1만888가구, 6월말 1만2489채를 기록하는 등 대폭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7월(1만2179채) 이후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 추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져 이달에 분양한 수성구 두산동 화성파크드림(101가구), 동구 율하동 신창비바패밀리(902가구), 율하동 주공아파트(1071가구) 등 3곳의 아파트 분양률이 10%에도 못미쳤다.
부동산업계는 지난 9월 28일 대구 전지역 주택투기지역 해제와 지난 9월13일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전역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의 조치가 미분양 해소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경제연구원 김영욱 원장은 “아파트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투기지역 해제가 됐지만 선뜻 나서지 않고 양도소득세 완화 등 곧 추가 조치가 나올것으로 믿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보여진다”며 이 분위기가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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