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일 대구음식관광박람회
설렁탕(서울), 황태국(강원도), 재첩국(경남), 올갱이국(충북), 따로국밥(대구), 돼지국밥(부산), ….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구음식관광박람회’가 15∼18일 나흘 동안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 기간에 엑스코 앞 야외광장을 찾으면 육개장(대구 벙글벙글식당), 따로국밥(대구 교동따로), 설렁탕(서울 이남장), 돼지국밥(부산 합천일류돼지국밥), 올갱이국(충북 괴산 양반고을), 순대국(충남 천안 아우내잔치순대), 재첩국(경남 하동원조할매재첩국), 황태국(강원도 인제 바람도리마굿간식당) 등 팔도를 대표하는 여덟가지 맛있는 국을 맛볼 수 있다. 계명대 관광경영학과 박미옥 교수는 7일 “국은 우리나라 음식문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의 콩나물해장국과 전남 남원의 추어탕 등 호남쪽에서 참여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를 대표하는 열가지 음식인 ‘대구의 10미’도 선을 보인다. 팔도 국에 참여한 따로국밥 외에도 찜갈비, 소막창구이, 복어불고기, 논메기매운탕, 생고기 뭉티기, 야끼우동, 납작만두, 오징어 무침회, 누른국수 등은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어렵다. 행사를 시작하는 첫날인 15일 하루동안 시민들이 참여해 대구 10미 가운데 한가지 음식을 골라 직접 요리해보는 경연대회도 볼 만하다.
이 밖에도 수박, 당근, 호박 등 음식재료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조각왕 선발대회, 커피 위에 띄운 크림으로 그림이나 글씨를 적는 바리스타쇼, 중국, 라오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외국음식도 구경할 수 있다.
또 사찰음식연구소를 운영하는 적문 스님이 사찰음식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대경대학 김희정 교수의 ‘색으로 만드는 맛과 멋’, 경북여자정보고 이영미 교사의 ‘요리로 쉽게 배우는 과학지식’과 함께 대구한의대 김미림 교수의 약이 되는 음식인 약선에 대한 강의도 흥미롭다. (053)580-8898.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