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별방초중학교 학생 15명이 8일 오후 ‘화상으로 만나는 우암 송시열 특별전’을 지켜보고 있다.청주박물관 제공.
청주박물관 ‘화상 특별전’
송시열 유물 실시간 전송 ‘생생’…학생들 질문 봇물
송시열 유물 실시간 전송 ‘생생’…학생들 질문 봇물
“우와! 정말 박물관 유물이 그대로 보이네. 신기하다.”
8일 오후 충북 단양군 영춘면 별방초·중학교 도서관에서 ‘우암 송시열 특별전’이 열렸다.
초등학생 36명, 중학생 23명, 유치원생 5명이 고작인 두뫼산골 학교의 특별전은 화상으로 이뤄졌다.
화상 특별전은 우암 탄신 400돌을 맞아 지난달 23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우암 송시열전을 열고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이 벽지 학교 어린이들에게도 전시 관람 기회를 주려고 마련했다.
케이티 충북본부 등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박물관과 학교에 화상 관람 시설을 해 실시간으로 두 곳을 이었다.
성재현 학예사가 청주박물관에 전시된 우암 영정 3점, 우암이 쓰던 지팡이·책상·베개 등 소품 10여점, <송자대전> 등 책과 장원급제 교지 등 80여점의 유물을 일일이 설명했다.
화면으로 청주에서 단양까지 2시간30분의 시간과 공간을 극복한 5·6학년 학생 15명은 화상 설명이 끝나자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 냈다.
5학년 김상겸(11)군이 “왜 우암 선생의 책상은 오목하게 생겼어요”라고 묻자 성 학예사는 “우암 선생은 책장을 잘 넘기고, 책을 넓게 펴 다치지 않게 하려고 오목한 책상을 썼다”고 설명했다.
6학년 안지혜(12)양이 “정말 우암 선생이 혼천의를 만들었나요”라고 질문하자 성 학예사는 “괴산 화양동의 5곡인 첨성대에서 우암 선생이 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연구하려고 혼천의를 만들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우암이 인조 11년(1633년) 생원 시험에서 작성했던 답안지(시권)와 장원 합격증서(백패), 북벌을 추진하던 효종이 우암에게 건넨 초구, 정조가 직접 책 제목을 정한 <송자대전>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 냈다. 6학년 원지희(12)양은 “책으로만 보던 우암 선생 관련 유물들을 학예사님의 설명과 함께 화면으로 보니까 생생하고 이해가 빨랐다”고 말했다. 이 학교 추병옥(38)교사는 “큰 맘 먹고 체험 학습이라도 떠나야 만날 수 있는 박물관과 유물을 화상으로 만나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역사 뿐 아니라 우리의 발달한 정보 통신 기술을 설명 없이 이해시키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6학년 안지혜(12)양이 “정말 우암 선생이 혼천의를 만들었나요”라고 질문하자 성 학예사는 “괴산 화양동의 5곡인 첨성대에서 우암 선생이 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연구하려고 혼천의를 만들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우암이 인조 11년(1633년) 생원 시험에서 작성했던 답안지(시권)와 장원 합격증서(백패), 북벌을 추진하던 효종이 우암에게 건넨 초구, 정조가 직접 책 제목을 정한 <송자대전>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 냈다. 6학년 원지희(12)양은 “책으로만 보던 우암 선생 관련 유물들을 학예사님의 설명과 함께 화면으로 보니까 생생하고 이해가 빨랐다”고 말했다. 이 학교 추병옥(38)교사는 “큰 맘 먹고 체험 학습이라도 떠나야 만날 수 있는 박물관과 유물을 화상으로 만나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역사 뿐 아니라 우리의 발달한 정보 통신 기술을 설명 없이 이해시키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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