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보은군 60t 공급
충북 영동군과 보은군이 숲에서 솎아낸 나무를 기름값이 올라 어려운 겨우살이가 예상되는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영동군은 매곡·황간·추풍령·용산·심천면 지역 삼림 680㏊의 나무 생장을 도우려고 올해 초부터 숲가꾸기 작업을 해 잡목 40~60t을 모았다.
여느 때면 톱밥으로 만들어 농가 등에 보급하거나 수해·산불 위험이 없는 숲으로 옮겨 썩힌 뒤 거름으로 쓰려고 쌓아 뒀지만 올해부터는 가정용 땔감으로 쓰기로 했다.
군은 삼림에서 솎아낸 나무를 50㎝크기로 잘라 홀로 사는 노인, 소년·소녀 가장 세대 등 15~20가구에 3t가량씩 나눠줄 참이다.
보은군도 800㏊삼림에서 솎아낸 잡목 100t을 불을 때는 20여곳의 불우 이웃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영동군 산림경영과 우정식씨는 “너무 오른 기름값 때문에 난방 걱정을 하는 이웃을 도우려고 숲에서 솎아낸 나무를 땔감을 공급하기로 했다”며 “나무를 솎아 숲을 가꾸고, 산불 위험·수해를 예방할 뿐아니라 이웃을 돕는 등 일석다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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