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위장 단지 석달만에…“시의원도 금색이라”
충북도청 직원들은 ‘금배지’를 달고 있다.
국회의원을 상징하는 금으로 만든 배지가 아니라 금빛이 나는 것이다.
실제 국회의원이 다는 배지도 금이 아니라 은(99%)재질에 금을 도금한 것으로 값은 1만6천~2만원 정도 한다.
유신정권시절인 10대 국회 때 실제 순금 배지를 나눠준 것 때문에 ‘금배지=국회의원’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도의 배지는 정우택 충북지사의 경제 우선 정책을 알리려는 뜻에서 지난 2월15일 선포한 ‘경제특별도 충북’에다, 비티(바이오공학)·아이티(정보통신)·그린(청정문화) 등의 뜻을 담아 ‘경제특별도 BIG충북’을 새겼다.
도의 배지도 사연을 담고 있다.
도는 지난 9월말 직원 여론 등을 모아 은색으로 배지 2000개(개당 660원)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그러나 직원 사이에서 “국회의원 뿐 아니라 기초·광역 의원 모두 금색 배지인데 우리만 왜 은색이냐”는 여론과 함께 “은색이 산뜻하고 보기 좋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도는 직원들의 뜻에 따라 이달 초 금색 배지 2000개를 만들어 다시 나눠 줬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직원은 “지금은 금색 배지를 다는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공무원의 위상이 높아 진 것 같기도 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도는 직원들의 뜻에 따라 이달 초 금색 배지 2000개를 만들어 다시 나눠 줬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직원은 “지금은 금색 배지를 다는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공무원의 위상이 높아 진 것 같기도 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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