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복선전철화 맞춰 양수~판대역 53㎞ 관광지 개발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따라 폐지되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역~양동면 판대역 사이 53.4㎞의 철로가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양평군은 9월부터 ‘중앙선 폐철도 활용방안 및 타당성 검토용역’을 맡겨 조사한 결과, 석불~구둔~매곡 8.2㎞가 관광상품으로서의 개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또 등록문화재 29호인 구둔역을 중심으로 영화촬영소와 미니어처 파크, 꼬마열차, 레일바이크 등을 설치해 철도를 주제로 한 관광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양수~아신에는 터널을 이용해 농산물 발효·저장시설과 ‘터널 카페’ 등을 설치하고 아신~용문에는 조각공원, 쉼터, 산책로 등을 만들어 걷고 싶은 길로 만들 계획이다. 이같은 폐철도 관광상품화에는 터 임대비용을 빼고 2018년까지 19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 달 말 용역보고회와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을 확정한 뒤, 철도시설공단에 폐철도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은 내년 말 국수역, 2009년 양평역, 2010년 용문역 등이 각각 개통되며 2012년 원주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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