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대구보건대 교수 6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정성룡, 박종석, 정효경(1차 방문단), 박은규, 정현자, 장기환교수)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6명 개성공단 의료봉사 나서
대구보건대학(학장 남성희) 교수들이 북한돕기에 나섰다.
이 대학 임상병리과 박종석 교수와 행정전산과 정성룡 교수, 치기공과 정효경 교수 등 3명이 15일 새벽 3시쯤 대구에서 육로로 개성공단으로 출발한다. 교수들은 이날 낮 10시쯤 개성공단에 도착한 뒤 오후 4시까지 개성공단안 개성병원에서 현지 의료진과 힘을 합쳐 남쪽과 북쪽 노동자 30여명을 상대로 치과진료 등 봉사활동을 펼친다.
대구보건대학 교수들은 22일에도 치위생과 정현자 교수, 안경광학과 박은규 교수 등 3명이 개성공단을 찾아갈 예정이다. 교수들은 자신의 전공에 맞춰 휴대용 기초 검사장비와 안경 검사장비, 스켈링 기구세트 등을 준비해 현지에서 건강검진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은규 교수는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쪽 노동자들의 의료여건이 좋지않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의료봉사활동을 펴기로 생각했다”며 “12월에도 방사선 치료와 물리치료 등 관련학과 교수들이 1∼2차례 정도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학 교수들은 지난 9월 대구에서 출범한 ‘남북평화나눔운동본부’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북한돕기를 시작했다. 이 단체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정성룡 교수 등 이 대학 교수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나눔운동본부는 섬유, 안경, 보건의료, 교육지원 등 4가지 분야에서 북한돕기를 하는데, 대구보건대는 섬유를 뺀 세가지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보건대 교수들은 지난 5월 평양에서 열린 ‘통일자전거대회’에 공식 의료단으로 초청받아 교수 4명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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