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억 투입 2010년 준공
터 절반은 문화·휴식 공간
터 절반은 문화·휴식 공간
2010년 준공되는 경기 성남시 청사(속보)가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청사 터의 절반을 주민들이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어진다. 성남시는 지난 17일 분당 새도시와 기존 시가지의 한 가운데인 중원구 여수동 152 일대에서 새 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새 청사는 대지면적 7만4452㎡, 연면적 7만2746㎡,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에 시청과 의회청사, 대민봉사 및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공사비 1540억원, 토지매입비 1600억원 등 모두 3222억원이 들어간다.
이 청사는 전체 터의 43.6%를 공용시설(1만1501㎡)과 주차시설(2만998㎡)로 할애하고, 문화의 거리, 시민광장, 야외무대, 솔숲마당, 대공연장 등을 설치해 ‘공원 속 청사’로 지어진다.
특히 이 청사는 태양열과 지열, 빗물 등을 활용하는 친환경 건물로 지어지는데, 청사 지붕에서 얻은 태양열로 생산된 전기(하루 50㎾)는 지하 주차장과 옥외 조명에 이용되고 땅 속에 코일을 박아 얻은 지열은 민원실 냉·난방용으로 쓰여진다. 또 외부의 공기를 땅 속에 설치한 쿨튜브 시스템을 거쳐 아트리움으로 들어오도록 설계했다. 시청과 의회 사이에 배치된 아트리움(중앙홀)은 그 자체가 자연채광이 되는 친환경공간이다.
1983년 지어진 현재의 성남시 청사(수정구 태평동)는 낡고 비좁은데다, 분당과 판교 새도시 개발로 인구(올해 7월 말 현재 95만)가 크게 증가하고 민원과 행정수요가 늘자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해왔다. 한편 현재의 태평동 시 청사 터에는 성남시립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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