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300년 ‘명품숲’…주민…시민단체 토종 이식 ‘한뜻’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300여년 이어 온 ‘후평 마을 숲’살리기에 나섰다.
후평숲은 괴산 달천강 지류인 박대천에 자리 잡고 있는 1만1550~1만3200㎡의 숲으로 소나무·참나무·느티나무 등이 우거져 해마다 3만여명이 다녀가는 곳이다.
그러나 여름철 피서객이 집중 되는 데다 외래 나무인 아까시 나무가 자라면서 숲이 눈에 띄게 훼손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2005년부터 겨울~봄 사이 숲속 잡목을 걷어 내고 느티나무 등을 심는 등 마을 숲 복원을 해왔다.
김영석(43)이장은 “박대천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막고, 풍수지리학적으로 마을을 안온하게 하려는 뜻에서 숲을 만들었지만 사람들의 손을 타면서 훼손 정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 충북 생명의 숲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녹색자금관리단의 복권기금 1억6500만원을 지원받아 다음달까지 외래 나무인 아까시 나무를 솎아 내고 소나무·참나무·느티나무 등 160여그루를 심고, 정자 등 쉼터도 마련할 참이다.
이들은 2005년 청원군 미원면 금관숲, 2006년 보은군 탄부면 벽지 마을숲 등의 복원에도 힘을 쏟았다.
반기민 충북 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마을과 숲을 지키려고 주민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숲이 건강을 회복해 마을과 주민들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반기민 충북 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마을과 숲을 지키려고 주민들의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숲이 건강을 회복해 마을과 주민들의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