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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안양 공무원노조 ‘동안구청장’ 출근 집단봉쇄

등록 2007-11-21 22:20수정 2007-11-21 22:22

‘낙하산 인사’ 반발 50여명 현관 차단…취임식도 못열려
‘인사 동의’부사장 집무실엔 ‘쇠사슬’…경찰, 15명 연행
■ 속보=간부 공무원 인사권과 불공평한 인사교류 등의 문제로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안양시 공무원노조(<한겨레> 21일치 13면)가, 경기도로부터 전입 발령을 받은 신임 구청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물리력 행사에 들어갔다. 특히 노조는 이런 전입 인사에 동의한 안양부시장 집무실까지 쇠사슬 등으로 폐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오전 9시께 새 동안구청장으로 임명된 류해용 서기관은 구 청사에 도착했으나, 현관 앞을 지키고 있던 시청과 구청 공무원들이 출근을 막아섰다. 사태 해결을 요청받은 경찰은 구청장실로 통하는 현관 계단에서 연좌하던 50여명의 공무원을 강제 해산하려 했으나, 반발이 거세지자 포기했다.

결국 류 구청장은 1시간 가량 현관 밖에서 기다리다 경찰 도움으로 청사 옆쪽 통로를 통해 집무실 앞에 도착한 뒤, 또다시 1시간을 더 대치한 끝에 집무실 문 손잡이를 뜯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때문에 류 구청장은 이날 취임식을 포기했으며 서면으로 대신한 취임사를 통해 “단지 경기도에서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 안양시로 왔다고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박신흥 부시장 집무실 어귀를 쇠사슬 등으로 봉쇄했으며, 박 부시장은 20여분 만에 부속실 문을 뜯고 안으로 들어갔다. 박 부시장은 지난 달 25일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잃은 신중대 전 시장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경기도가 명예퇴직으로 공석이 된 동안구청장 후임으로 경기도 소속 공무원인 류 서기관을 내려 보내자, 일선 시·군의 인사적체를 가중시키는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나선 공무원노조가 주축이 돼 반발하면서 빚어졌다.

한편, 안양경찰서는 이날 사태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손영태(41) 위원장과 박광원(46) 전공노 안양시지부장 직무대행 등 15명을 업무방해 및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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