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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괴물’ 두꺼비, 중금속 오염 탓

등록 2007-11-22 21:15

지난 5월 원흥이 방죽 안에서 발견된 몸통이 부은 두꺼비 올챙이들.원흥이 생명평화회의 제공.
지난 5월 원흥이 방죽 안에서 발견된 몸통이 부은 두꺼비 올챙이들.원흥이 생명평화회의 제공.
원흥이 방죽 두꺼비 체내 알루미늄 60배…주변 콘크리트 등 원인
원흥이 방죽에서 기형 두꺼비가 나온 것은 주변의 콘크리트·방부목 구조물에서 나온 중금속 오염 물질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등이 22일 충북대에서 연 ‘두꺼비 이상증세 1차 연구조사 보고회’에서 한국교원대 양서류팀 성하철 박사는 “지난 5월 두꺼비 올챙이의 몸통이 커지는 등 기형 발달 현상은 시멘트 콘크리트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 박사는 “물 5ℓ에 콘크리트 180g, 방부목 450g을 넣었을 때 올챙이 10마리 모두 숨졌고, 콘크리트 60g과 방부목 250g, 콘크리트 140g을 넣은 수조에서는 5마리, 콘크리트 60~100g을 넣은 수조에서는 올챙이 4마리에서 기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죽 안 참개구리와 청주 교외에서 잡은 참개구리의 체내 중금속 농축 비교를 했더니 티타늄 137배, 알루미늄 59.2배, 철 10배 등 방죽 안 개구리의 체내 중금속 함유량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강원대 환경과학과 김희갑 교수는 “방부목재 등으로 물·흙 등에서 구리, 망간, 알루미늄 등의 오염이 뚜렷했다”며 “구리 농도가 반 기형 발생 농도를 초과해 기형 발생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분석을 보면 아프리카산 발톱 개구리의 반 기형 발생 농도가 구리 60㎎/㎏이었지만 원흥이 방죽에서는 5곳의 흙에서 구리 32.2~226㎎/㎏, 9곳의 물에서 0~245㎍/ℓ의 구리 성분이 나왔다.

한밭대 김훈 박사는 “지난해 4월과 지난달 17일 원흥이 방죽의 수질을 비교 분석했더니 비소·망간·납 등의 중금속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방죽의 중금속 오염원을 철저히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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