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국내 최후’ 브라운관 생산라인 폐쇄키로

등록 2007-11-22 21:22

울주군 삼성SDI 부산공장
직원 1천여명 전배·명퇴
삼성에스디아이(삼성SDI)가 다음달까지 울산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부산공장 안에 있는 국내 마지막 브라운관 생산라인의 철수 방침을 세우고 1050여명의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노사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에스디아이는 다음달까지 부산공장 브라운관 생산라인 2개를 철수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수원공장 브라운관 공장이 완전 철수한데 이어 연말까지 부산공장 브라운관 생산라인 2개가 폐쇄되면 국내에서 브라운관 생산라인은 한 곳도 남지 않는다. 앞서 회사 쪽은 2~3년 전부터 부산공장 8개 브라운관 생산라인 가운데 6개 생산라인을 폐쇄하면서 사내기업 비정규 노동자들은 내보내고 정규직 직원들은 전환 배치하거나 명예퇴직을 시켰다.

회사 쪽이 국내에서 브라운관 생산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두께가 얇은 피디피(PDP)텔레비전과 중국의 저렴한 엘시디(LCD) 텔레비전에 밀려 올들어 지난달까지 6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쟁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라운관 1개를 만들 때마다 7달러 정도 적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쪽은 연말까지 철수할 부산공장 브라운관 2개 생산라인 노동자 450명과 인사·노무 등 간접 지원부문 관리자 600여명 등 1050여명 가운데 500여명은 부산공장 안 다른 공정으로 전환배치하거나 중공업·제일모직·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로 이직시킬 방침이다. 나머지 500여명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뒤 본인이 원하면 하청업체 취업을 알선하고 사외 창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노사는 명예퇴직자 선정 기준과 위로금 규모 등 구체적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40대 관리직 간부는 “회사의 어려운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과거처럼 구조조정 인원을 정해 두고 개별 면담을 통해 퇴직을 유도해서는 안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충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자율적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40대 간부는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면 퇴직 위로금을 더 받아내 실속을 챙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퇴직 위로금만 충분히 지급한다면 희망퇴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