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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내섬 32% ‘파도가 주인’

등록 2007-11-26 19:08

행자부, 미등록 1419개 섬 ‘지적등록 계획’ 선포
우리나라 영해에는 약 4410개의 섬이 있으며, 이 중 1419개는 토지대장·지적도 등 지적 공부에 등록되지 않은 주인 없는 섬으로 밝혀졌다.

미등록 섬 중 가장 큰 섬은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리 본섬에서 약 900m 거리에 있는 20만㎡(약 6만평) 규모고, 가장 작은 섬은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 본섬에서 약 400m 거리의 6㎡(약 2평) 크기로 나타났다. 또 육지에서 가장 먼 섬은 동해의 삼척시 동단의 섬으로 약 229㎞ 떨어져 있다.

행정자치부가 위성 영상사진과 지적도면 전산자료를 기초로 조사한 결과, 영해에 흩어져 있는 이런 주인 없는 섬이 2010년까지 토지대장 등에 모두 등록된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서 박명재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미등록 섬 지적등록 계획 선포식’을 열었다. 행자부는 올해 말까지 전남 신안군 홍도·대흑산도 주변 169개 섬(약 70㎢) 중 미등록 도서 79개(약 0.6㎢)를 대상으로 지적측량을 실시하고 지적공부를 정리하는 시범사업을 한다. 또 2008년에는 시·군·구별 등록 대상 도서 현황 작성과 3차원 측량데이터 관리시스템 개발 등을 한 뒤, 2009년에는 모든 미등록 도서에 대한 지적 측량을 마칠 계획이다.

이런 작은 섬들은 사람이 살지 않거나 규모가 작아 지적공부에 등록하지 않았으나, 최근 경제성장과 더불어 관광·레저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 경관이 뛰어난 미등록 무인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토지소유권 분쟁과 도서 난개발 등이 우려되고 있다.

홍도/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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