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명 늘어…유흥업소 종업원도 이전 ‘웃음’
인구 5만명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영동군이 모처럼만에 웃었다.
올해 초 5만819명으로 출발했던 인구가 지난 10월말 5만122명까지 줄어 5만명 마지노선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지난달 24명의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들어 10월까지 697명이 줄어 한 달 평균 69.7명이 줄었던 것에 견주면 지난달 24명 증가는 반길 만하다.
군 민원실 이인경씨는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일단 ‘인구 5만명 지키기’대책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65년 12만4075명까지 불었던 인구가 42년만에 5만명선까지 무너질 위기에 몰리자 군은 군 공무원, 지역 기관·단체 등으로 ‘인구 5만 지키기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유흥업소 종업원·대학생 등에까지 손을 내미는 등 각종 ‘채찍과 당근’으로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펴 왔다.
이후 황간면은 구세군 학교 이전으로 40여명이 주는 등 4개면에서 81명이 줄었지만, 영동읍 39명 등 읍·면 6곳에서 105명이 늘었다.
이씨는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주소를 옮기는 등 대학생·교사 등의 주소 이전과 출생 등으로 인구가 늘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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