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창출 위한 대규모 투자 잇따라
울산의 정유업체와 석유화학업체가 잇따라 새로운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은 4일 1조400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안에 합성섬유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연간 90만t과 29만t 생산하는 복합공장을 2011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파라자일렌 생산 규모가 연간 70만t에서 160만t으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벤젠·톨루엔·자일렌의 생산 규모가 연간 30만t에서 58만t으로 늘어나는 등 현재보다 생산 능력이 두배 가량 늘어난다.
에스케이 에너지는 내년 4월까지 울산 남구 용연동 39만여㎡에 1조9600억원을 들여 하루 6만 배럴 규모의 고도화 설비인 중질유 분해시설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저유황의 경질유 및 휘발유 생산량이 현재 10만 배럴에서 16만 배럴로 늘어나고, 고도화 설비 비율이 12%에서 19.3%로 늘어난다. 고도화 설비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생산된 벙커시유 등 가격이 싼 중질유를 다시 정제해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경유 등의 경질유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효성은 2009년까지 1300억원을 들여 울산 남구 용연동에 텔레비전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을 보호해 주는 필름(TAC) 공장을 지으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자재료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국내 최대 합성수지 첨가제 전문제조업체인 송원산업도 지난 4월 국제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면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1160억원을 들여 울산 남구 매암동 현 공장 안에 합성수지 첨가제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2009년까지 190억원을 들여 주력 생산품인 산화방지제 원료인 고순도 이소부틸렌 공장(연간 3만t)을 지을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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