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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시민이 준 ‘중립‘ 배지 의원들이 ‘한나라’로 바꿔

등록 2007-12-05 21:31

정몽준·강길부 의원 입당으로 ‘한나라당 지역구‘화
17대 대선서 지역구·기초의회 ‘10년 황금분할’ 깨져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국회의원과 지방선거에서 특정정당의 싹쓸이를 용납하지 않았던 울산의 정치지형이 17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처음으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모두가 특정 정당 소속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2일 대통합민주신당(옛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강길부(울주군) 국회의원 쪽은 5일 “지역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곧 한나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을 먼저 발표한 뒤 한나라당과 상의해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3일 무소속 정몽준(동구)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지지와 함께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이 물러난 북구 재선거에서 윤두환 한나라당 현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이로써 강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지역 국회의원 6명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 된다.

이와함께 정몽준 의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당선됐던 정천석 동구청장과 권명호 동구의회 의장은 5일 지지자 100여명과 함께 5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울산의 5개 구청장과 군수, 각 의회 의장도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바뀌었다.

5개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비한나라당 의원이 많았던 동구의회는 정몽준 의원 계열의 박우신·조성우 의원이 권 의장과 함께 한나라당으로 옮겨 가 정당별 의석 분포가 무소속 3석, 민주노동당 3석, 한나라당 2석에서 한나라당 5석, 민주노동당 3석으로 바뀌었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 속하면서도 역대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황금분할 구도를 형성해왔다. 17대 총선(2004년)에서 한나라당이 김해 2곳, 부산·창원 각 1곳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영남권을 싹쓸이했으나 울산에선 6석 가운데 3석만 당선되고, 나머지 3석은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국민통합21에 1석씩을 내줬다. 16대 총선(2000년)에서도 한나라당이 5석 가운데 4석을 휩쓸기는 했지만 정몽준 의원의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98년과 2002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받은 무소속 후보가 북·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북구청장에 한나라당 후보가 처음으로 당선됐으나 동구청장은 무소속의 정천석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한나라당 싹쓸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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