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13% “외모주의 없애려면 이력서 사진 폐지를”

청주 일신여고생 설문 결과…64% 성형수술 ‘긍정적’

여고생들은 성형 수술 확산 등 외모 지상주의를 없애려면 정부가 나서 취업 이력서 사진 첨부를 없애야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 일신여고 독서동아리 ‘책 사랑’이 학생 702명에게 성형 수술 의식을 물었더니, 학생들은 여건이 되면 하고 싶다(51.4%), 무조건 하고 싶다(8.1%), 사회 요구에 따라 하고 싶다(4.8%)는 등 64.3%가 성형 수술에 긍정적이었다.

수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19.7%), 절대 하지 않겠다(16%) 등 부정적인 답은 35.7%에 그쳤다.

학생들은 외모 지상주의 등장 이유로 연예인 모방심리(45.6%), 상대방의 판단 기준(37%), 취업 영향(6.9%) 등을 꼽았다.

외모 지상 주의 해결 방안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야 한다(47%), 외모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27%)는 답이 많았으며, 이력서 사진 첨부를 폐지해야 한다(13%)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5%)는 답이 눈길을 끌었다.

결혼 뒤 남편이 성형 미남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반응은 못생긴 것보다 낫다(28.9%), 뱃속의 아이를 걱정한다(24.8%), 이 기회에 나도 해 달라고 한다(6.4%) 등 재미있는 답이 나왔다.

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