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화장장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마찰로 경기 하남시에서 제기된 전국 첫 주민소환투표가 12일 실시된다.
하남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신장1동 주민자치센터 등 하남지역 투표구 36곳에서 김황식 하남시장과 김병대·임문택·유신목 시의원 등 하남시 선출직 4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주민소환투표의 투표권자는 하남시에 주민등록이 된 19살 이상 주민 10만6435명으로, 시장의 경우 투표권자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투표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주민소환이 확정된다.
또한 투표자 수가 3분의 1에 미달될 경우 개표하지 않고 소환대상자의 직은 그대로 유지되는데, 개표를 통해 소환 찬성이 과반수가 넘어설 경우 개표결과 공표와 동시에 소환대상자는 공직을 잃는다.
이번 투표는 투표율이 주민소환 여부를 판가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잇는데, 선관위는 당일 투표율을 2시간 단위로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하남시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지난 10월10일 “김황식 하남시장이 경기도 광역화장장 유치과정에서 독선과 졸속 행정을 보여주고 시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등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하남시 선관위에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해, 지난 달 16일 투표안이 발의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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