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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 8학군 아파트? 울산 ‘허위 분양광고’ 난무

등록 2007-12-10 22:03

대형 건설사들 ‘분양률 높이기’ 앞다퉈 거짓말
대형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려고 허위·과장광고를 하며 분양계약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달 17일 분양계약에 들어가는 두산건설의 ‘울산 번영로 두산위브’는 최근 나눠준 8절지 크기의 홍보물에 ‘울산 남구 최고 옥동학군·우수학원이 밀집된 교육중심지역’이라는 문구를 넣어 마치 이 아파트가 들어설 남구 야음동이 8학군 지역인 것처럼 표현했다.

하지만 야음동은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ㅎ·ㅅ고와 사설 입시학원이 몰려 있어 지역 8학군으로 꼽히는 옥동, 신정2동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공단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다. 또 이 아파트의 자녀들은 집과 가까운 ㄷ고·ㅅ여고에 진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이 아파트 근처엔 단독주택과 아파트 및 상업시설뿐이고 근처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계절풍을 따라 자주 넘어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인데도 홍보물에선 아파트 옆·뒤쪽에 숲을 그려 ‘대자연속 휴양공원이 펼쳐진다’고 적었다.

7일 견본주택을 연 중앙건설의 울산 남구 신정3동 ‘강변센트럴하이츠’는 8절지 크기의 홍보물에서 태화강 앞 짜투리 공원을 실제보다 2~3배 이상 크게 그리고 소공원 안에 없는 나무와 산책로도 그려 넣어 조망권이 뛰어난 것처럼 표시했다.

또 신정1~5동 전체 면적 699만여㎡ 가운데 119만여㎡(17%)만이 재개발 또는 재건축 지역으로 지정됐는데도 전역이 재개발 또는 재건축 계획이라고 밝혔거나 앞으로 아파트 프리미엄이 급상승할 전망이라는 검증되지 않는 주장을 펼쳤다.

마찬가지로 아파트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이 아파트 자녀들이 진학할 확률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학교들과 가깝다고 표시해 엉뚱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김주열 홍보팀장은 “일부 홍보물이 잘못됐으며 계약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과장된 부분은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중앙건설 광고대행사 코아컴 류재성 실장은 “다소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계약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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