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털갯지렁이
대구지방환경청·경북대학교 공동 생태계 조사
바위털갯지렁이 등…100살 넘은 사철나무도
멸종위기1급 매, 번식 성공 새끼 2마리 낳아 독도에 바위털갯지렁이, 민조개삿갓, 납작배무래기, 흰따개비, 작은별 불가사리 등 바다에 사는 무척추동물 26종이 살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연구소 (소장 추연식 교수)와 공동으로 4차례에 걸쳐 독도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해양무척추동물 26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해 조사한데 이어 올해는 대구지방환경청이 나서서 생태계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바다제비 둥지에서 어린새끼 40마리 가운데 22마리가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쇠무릎에 얽혀 죽은 채 발견돼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환경부 조사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멸종위기 1급인 매가 올해 번식에 성공해 새끼 2마리를 낳아 독도가 앞으로 철새보금자리로 부각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 밖에도 동도에 참외와 무가 발견되기도 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이동춘 팀장은 “독도를 찾은 방문객들이 먹고 버린 씨가 자란 것으로 보여진다”며 “외부식물이 이런 방법으로 자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음식물 반입을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물분야에서는 외부에서 들여와 직접 심은 나무 가운데 무궁화, 후박나무, 곰솔, 향나무 등이 대부분 말라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분화구 동쪽과 북쪽 능선에 수령 100살이 넘는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는게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위해 내년에도 생태계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멸종위기1급 매, 번식 성공 새끼 2마리 낳아 독도에 바위털갯지렁이, 민조개삿갓, 납작배무래기, 흰따개비, 작은별 불가사리 등 바다에 사는 무척추동물 26종이 살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연구소 (소장 추연식 교수)와 공동으로 4차례에 걸쳐 독도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해양무척추동물 26종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해 조사한데 이어 올해는 대구지방환경청이 나서서 생태계 조사를 벌였다.
민조개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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